벨 사령관 美의회 보고 北 군사력 현황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국방예산 심의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프로그램과 10만 특수부대 등 비대칭적 군사위협 뿐 아니라 재래식 군사력도 장비 노후화 등의 문제가 있지만, 규모와 전진배치 면에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현황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질의에 “1990년대 후반까지는 그 미사일의 개발과 실험 활동이 상당히 활발했으나, 이후 지난 6-8년간은 그런 활동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북한이 기술개발과 실험발사 그리고 잠재적으론 실전배치로까지 이어질 프로그램을 재개할 능력이 있다는 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당장 그런 증거는 없고 도리어 한반도 분쟁시 가장 유용한 단거리 미사일 활동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벨 사령관이 의회에 서면 증언을 통해 보고한 북한 군사력 현황.

<재래식 군사력>

▲현역 병력 120만명 이상과 예비역 500만명 이상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한다. 대부분 평균 복무기간 8년동안 한 부대에서 한 가지 기능만 수행하는 안정성이 자원부족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현역 전투병력의 70% 이상이 평양-원산 선 남쪽에 전진배치돼 있다.

▲250문의 장사포가 현 위치에서 서울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질적으론 열등하지만, 항공기 1천600대, 함정 700척, 세계 최대의 잠수함대가 기습 남침을 감행할 수 있다.

<비대칭적 군사력>

▲가장 심각한 우려 대상은 핵무기 프로그램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특수부대 10만명은 북한 정권의 최우선 투자 대상이다. 잘 훈련되고 충성심이 강한 이 부대는 (평시엔) 정권 지원을 위한 불법활동과 전략적 정찰 등의 활동을 하고, (전시엔) 한반도 외부로부터 동맹군의 증원 차단, 한미연합사 지휘시설 파괴 공격, 한국의 핵심 시설 타격 등의 역할을 한다.

▲600기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이 재래식이나 화학 탄두를 탑재하고 한반도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

▲200기의 중거리 탄도탄 미사일인 노동 미사일은 사정 1천300km로 역시 재래식 혹은 화학탄두를 싣고 일본에 도달할 수 있다.

▲오키나와, 괌, 어쩌면 알래스카에 있는 미국 시설물을 쉽게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중거리 탄도탄 미사일의 실전배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북한이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3단형 대포동 미사일은 앞으로 10년내 운용이 가능해질 수 있다. 북한은 이 미사일로 미 대륙을 직접 겨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사일과 그 기술의 판매를 통해 다른 지역의 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

▲화학무기 비축규모도 상당해 보인다. 재래식무기 체제나 미사일, 비재래식 운반수단용으로 화확제를 무기화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보고는 북한이 화학무기 연구 프로그램도 보유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