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추방 탈북자 5인, 몽골 피신

▲지난 7월 탈북자 468명 집단입국 장면

지난 8월 중순 베트남공안에 의해 중국국경과 인접한 산악지대로 쫓겨났던 탈북자 5명이 현재 몽골 주재 남한대사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이 <피랍탈북인권연대> 배재현 대표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들 탈북자 5명은 지난 8월 5일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에 있는 한 경찰서에 자수, 한국행을 호소했으나 십여 일이 지난 뒤 8월 16일 베트남 경찰에 의해 중국 국경지대로 추방됐었다.

이 방송은 이들이 중국 모처에 은신해있다가 고비사막에서 몽골로의 길고도 먼 길을 거쳐, 현재 몽골주재 남한대사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탈북자들의 몽골행을 도운 <피랍연대> 배재현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0세 이상 노인이 두 명이고, 여자가 두 명, 15세가 된 남자 아이가 있다”며 “10월 하순 쯤에 몽골국경을 넘어서 남한대사관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이들을 돕는 과정에서 지난 1990년 남한과 몽골의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후 소원했던 몽골과 북한의 관계가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복원되고, 몽골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혹시나 이들의 몽골행이 좌절될까봐 노심초사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한편, 지난 7월 한국정부가 468명의 탈북자들을 집단 입국 이후 베트남 정부의 국경봉쇄와 탈북자 단속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에는 4명의 탈북자가 베트남의 하노이 주재 프랑스대사관에 진입했고, 20일에는 다른 두 명의 탈북자들이 하노이 주재 스웨덴대사관으로 진입해 각 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