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업은행, 北관련 계좌 폐쇄”

베트남에서 대북 송금의 중요 통로 역할을 해온 동아시아상업은행(EACB)이 북한과 관련된 모든 계좌를 폐쇄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판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이 은행의 응웬 틴 옥 반(Nguyen Thi Ngoc Van) 부행장이 북한과의 합작회사를 포함해 그동안 거래해 온 북한측 고객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편지에는 “최근 미국측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가져왔으며, 이런 이유로 (EACB에) 개설된 북한과의 거래 계좌를 27일부터 모두 폐쇄한 것을 사과한다”고 적혀 있다.

신문은 “미국측 ‘파트너들’이 대북 금융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재무부 관리인지는 분명치 않다”면서도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수립 등을 통해 미국과의 경제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또한 EACB는 지난 9월 미국의 씨티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합의하고, 양사 간 연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베트남 등 공산권 국가들도 ‘제2의 BDA’가 되지 않기 위해 서둘러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국제 금융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현금 다발을 갖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군사은행도 최근 북한과의 거래 내역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직후 평양소재 단천상업은행은 군사은행 내 계좌를 급히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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