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팀이 지난 8월부터 6개월여 동안 캐나다 캘거리에서 장기 전지훈련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최종 전지훈련중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관규(43) 감독은 7일(한국시간) “북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8월부터 캘거리에 민박집을 잡아 합숙훈련을 해오고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에는 여자 단거리 선수인 고현숙 1명만 출전하지만 남자 선수 2명과 여자 선수 2명이 고현숙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에 따르면 북한 ‘속도빙상'(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이었던 송화순(46)이 서기장을 맡고 있고,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리도주 씨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송 서기장은 지난 1991년 삿포로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북한 최고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
송 서기장은 지난 8월부터 대표선수들을 이끌고 캘거리에서 현지 한인 선교회의 지원을 받으며 장기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다.
북한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본 김관규 감독은 “고현숙은 500m보다 1,000m에 더 강점을 가진 선수”라며 “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실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8일 밴쿠버로 이동해 선수촌에 입촌하고, 피겨 남자싱글에 출전하는 리성철은 9일 밴쿠버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성철은 지난해 9월 올림픽 예선대회인 2009 네벨혼 트로피에서 종합 11위를 차지해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