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前 美국무 對北특사로 보내라”

한스 블릭스 전(前)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북한 핵실험으로 촉발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북한에 특사로 보낼 것을 제의했다.

블릭스 전 단장은 17일자 독일 일간지 디 벨트 회견에서 1994년 북한 핵위기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평양에 특사로 보내 김일성 주석과 직접 만나도록 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을 수 년간 중단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블릭스 전 단장은 현 상황에서 그와 비슷한 방안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커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적(북한)과 대화하는 게 달래기는 아니다”면서 북미간 직접대화를 주장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블릭스 전 단장은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해 안전을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두 나라에 대한 안전보장에는 군사적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아울러 이들 국가의 정권을 교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릭스 전 단장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의 효과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결의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 압력 수단은 약하다고 지적하고 북한을 돌이켜 세우기 위해서는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릭스 전 단장은 1981년부터 1997년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2002-2003년에는 유엔의 이라크무기사찰단을 이끌었다. 현재는 스웨덴 대량살상무기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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