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UNHCR, 탈북자 20여 명 보호중”

2008년 미국행을 택한 탈북자 22명 중 절반인 11명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거쳐 미국에 들어 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각) VOA는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미국행을 택한 탈북자가 31명으로, 이 중 3명만이 베이징 UNHCR를 거쳤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지난주 탈북자 일가족 5명이 추가로 미국 입국을 포함해 현재까지 22명 중 11명이 베이징 UNHCR를 거쳐 미국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올해 미국행을 택한 탈북자가 22명으로 늘어난 것은 “그동안 중국이나 제3국에서 이미 미국행 심사를 마치고 여러 달 동안 대기하고 있던 탈북자들이 미국에 입국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않고 있기 때문에 베이징 UNHCR의 보호라 할지라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UNHCR의 보호를 받는 탈북자는 평균 10~15개월 정도를 대기해야 미국으로 갈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제일 안전하고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UNHCR의 보호를 받는 탈북자들은 유엔과 접촉할 수 있고 유엔이 제공한 아파트에서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생활한다. 머무는 동안 미국에 망명신청과 심사를 거쳐서 미국에 갈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15개월간 UNHCR 보호를 받다 지난 3월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한송화 씨는 VOA와 전화 통화에서 “유엔 쪽으로 온다는 것은 제일 안전하고, (생활도) 편안하고 자유롭다”며 “중국에서 10년 동안 떠돌이 생활에 수모 받으면서 살았지만 유엔에 있을 때 제일 행복했다고 우리 가족들은 얘기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윤요한 목사는 “대부분 탈북자는 중국에서의 생활이 자유롭지 못해 탈북자 지원단체나 개인의 소개를 통해 유엔에 접촉을 하는 실정”이라며 “UNHCR은 고향이 어디냐, 언제 나왔느냐 등 탈북자의 정보를 저희(지원단체)를 통해서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유엔에서 결정을 해 ‘며칠까지 북경 어디까지 오라’고 연락이 오면 우리는 유엔의 전화번호를 탈북자에게 건넨다”며 “이후 탈북자가 북경에 와서 전화를 하면 유엔에서 나오고, 유엔의 보호를 받게 된다”며, 탈북자들의 UNHCR을 통한 망명과정을 소개했다.

한편, “베이징 UNHCR이 난민 180명을 보호하고 있는데, 이 중 20여명 정도가 탈북자다”며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유엔이 더 많은 탈북자를 보호하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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