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북.일 협의 “입장 차이만 확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5일 동안 진행된 북한과 일본의 정부간 협의가 8일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확인한 채 별 소득없이 끝났다.

송일호 북한측 협상대사는 이날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일본측과 약 30분간에 걸친 마무리 전체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쌍방의 입장에 서로 거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송일호 대사는 “5일 간에 걸쳐 국교정상화, 납치문제 등 상호관심사와 핵.미사일 등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솔직히 얘기를 했다”며 이미 알려진 협의분야에 대해서만 밝히고 양국의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송 대사는 “전체적으로 낙관도 실망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서로 의견 차이를 좁히고 조선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런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이 북한측에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한 것과 관련, 복귀 전제조건으로 금융제재 해제를 일본이 미국에 요청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런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조선보다는 일본이 더 가깝기 때문에 미국이 일본의 말에 더 귀기울이지 않겠느냐”는 반문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일본이 이번 협의에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납치문제와 관련, 송 대사는 “우리는 그동안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일본측이 유골 감정 결과를 정확히 밝히고 유골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