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국내서도 마찰 우려

티베트 사태를 둘러싸고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 세계 각지에서 차질을 빚는 가운데 국내서도 돌발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기독교사회책임과 탈북인권단체총연합회 등 북한인권단체는 한국에서 성화가 봉송되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평화의 문’에서 2천여 명을 집결시켜 규탄ㆍ저지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탈북자를 강제북송하고 티베트 독립시위를 무력진압하는 중국의 비인권ㆍ비인도적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중국이 세계평화의 축제인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인류의 보편가치인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탈북자단체 40개, 보수단체 40개, 북한인권단체 20개 등 100개 시민단체를 모아 `북경올림픽 성화봉송 저지 시민행동’을 꾸리기로 했으며 봉송을 저지하기 위해 실력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행동 공동사무국인 기독교사회책임은 “대회를 치르는 것만으로 근본 취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연대한 시민단체들이 기습적으로 실력을 행사해 봉송을 저지하는 건 일일이 막을 수 없고 막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봉송 전날인 26일 오후 올림픽공원에서 티베트 승려와 탈북자들을 초대해 중국 공안의 인권유린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여는 등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성화는 일본 나가노를 거쳐 27일 한국에서 봉송되고 28일에는 북한 평양으로 건너간다.

서울시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돌발 사태를 우려해 성화봉송 코스와 주자, 세부일정 등을 시민단체에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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