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정부가 자국내 기업들의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그 동안 북한의 주요한 외화획득 수단 중 하나였던 대(對)중국 광물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양강도 내부소식통은 18일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이 혜산청년광산의 ‘혁신갱’에서 생산되던 아연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다”며 “아연 수출이 중단되면서 광산노동자들에 대한 식량배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회령의 소식통 역시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광물과 금속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 북한의 광산들이 큰 어려움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환경 올림픽’으로 치루기로하고, 지난 4월부터 톈진(天津)ㆍ허베이(河北)성ㆍ산시(山西)성ㆍ산둥(山東)성ㆍ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베이징 인근 5개 성(省)ㆍ시(市)에 배기가스량이 많은 기업들의 가동을 중단시키거나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특단의 조취를 취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의 조치로 인해 대(對)중국 광물 수출에 따른 이익금의 일부로 식량배급을 유지해오던 광산 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된 셈이다.
소식통은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광물수입에 대해서 식량으로 보상하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그래서 광물이 수출되는 단위(기업)의 노동자들이 그나마 배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또 그동안 북한의 광물을 사들이던 중국내 제철, 제련소들이 생산을 축소하면서 아예 광물가격을 대폭 깍는 곳도 있다”며 “심한 경우 절반 이하로 값을 깎아 북한의 무역단위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OTRA가 발표한 ‘2006년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총액(9억4천7백만 달러)에서 대중(對中) 광물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이르며 금액은 2억4천5백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