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3차회담 연기될 듯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기류가 급속히 얼어붙은 가운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연기될 전망이다.

17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따르면 20~21일 금강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예정된 제3차 남북체육회담을 나흘 앞두고도 양측이 아무런 연락조차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KOC는 냉각된 남북관계속에서 먼저 전문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혀 북측에서 회담 재개를 요청하지않는 한 회담 자체가 잠정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은 지난 해 12월 개성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양측이 큰 의견 차이를 보였으나 지난 달 초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남북한 정상에게 서한을 보낸 뒤 급물살을 탔다.

로게 위원장 친서가 전달된 뒤 북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 6월28일 개성에서 2차회담을 벌인 양측은 1차회담과 달리 국호와 단가, 훈련방식 등에서 대부분 합의했고 선수 선발방안 만을 놓고 추후 재논의키로 했다.

북측 역시 2차 회담 직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과 남이 베이징 올림픽경기대회에 유일팀(단일팀)으로 출전하는 것이 6.15공동선언의 근본정신에 부합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지난 주 부산 장관급회담이 일정조차 채우지 못하고 결렬돼 체육회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김정길 KOC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차 회담에서 양측이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같이 해 단체경기 선수선발 방법만 잘 합의하면 단일팀 출전이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미사일 사태로 인해 자칫 3차회담이 차질을 빚을 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었다.

즉 장관급 회담이 결렬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까지 채택한 마당에 KOC가 베이징올림픽 단일팀만을 고집해 먼저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주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3차회담은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KOC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박성수 KOC 국제협력부장은 “북측에서 먼저 제의가 오지 않는다면 3차회담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선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회담 재개를 위해 항상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