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북한 전문 화랑 등장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스탈린주의 국가 북한에서 만들어진 미술품을 판매하는 최초의 북한 전문 화랑이 중국 베이징에서 문을 열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8일 보도했다.

화랑을 연 인물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관광을 창립한 영국인 닉 보너로 북한을 드나들며 수집한 체제 찬양 미술품 등을 대거 전시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보너는 ‘평양 아트 스튜디오’에 전시된 선전용 포스터의 경우 통상 200달러 정도에 구입했다. 하지만 이 포스터는 보통의 포스터와는 달리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다.

북한에는 기계를 사용해 인쇄를 하는 것보다는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화가들이 직접 포스터를 그린다는 것이 보너의 설명이다.

보너가 수집한 포스터는 주로 북한의 거리에 설치된 초대형 간판의 원형으로 그려진 것들이다.

‘평양 아트 스튜디오’에는 체제 선전 포스터 ‘우리 손으로 낙원을 건설하자’와 영화 선전 포스터 ‘피바다’, ‘이름없는 영웅들’ 등이 매물로 나와있다.

가장 비싼 그림은 캔버스 위에 그린 북한 특유의 사회주의적 현실주의 작품들이다. 북한에서는 이런 그림을 주체화라고 부른다.

보너는 “처음 주체화를 받을 때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북한에서는 아직도 예술학교에서 동아시아 전통미술이 교육되고 있으며 이런 전통미술이 사회주의적 현실주의와 접목해 특유의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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