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북한대사관 호스텔로 바뀌나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북한 대사관 건물이 배낭여행자를 위한 호스텔로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2개 동(棟)으로 이뤄진 대사관 건물 가운데 4층 규모의 한 동이 배낭여행객을 위한 호스텔로 개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대사관은 개조설을 단호히 부인했다.

현재 개조 작업은 이 건물의 1층과 3층에서 이뤄지고 있다.

건물 내부에선 건설 노동자 여러명이 분주하게 움직이는게 목격됐다. 이들은 사무실로 쓰이던 공간을 욕실과 부엌, 침실로 개조하고 있었다. 1층에는 숙박자들 출입을 위한 카운터가 설치됐고 현관 위쪽에는 큼직한 노란색 글자로 ‘시티 호스텔 베를린’이라고 새겨진 문패가 내걸렸다.

건설현장 사무소의 한 직원은 베를린 현지 기업인이 일마즈 첼릭이 최근 1층과 3층을 임차했다고 말했다.

첼릭은 개조 작업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시티 호스텔 베를린’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지난해 12월 이 건물을 배낭여행객을 위한 호스텔로 전환하는데 북한 사람들이 합의한 것으로 소개돼 있다. 이후 지난 1월부터 개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앞서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도 3일 ‘재정난에 빠진 북한이 베를린에 호텔을 설립한다’는 제목으로 대사관 개조작업을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대사관 대변인은 익명을 전제로 그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호스텔과 관련한 소문은 일본 언론매체 보도에서 기인한 것인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알다시피 일본 언론매체는 정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정부)이 이런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의 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0여년 전부터 건물 한 동을 외부에 임대해 왔다는 점을 확인했다.

개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건물에는 심리치료소 한 곳과 독일심리학회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한편 베를린 시당국 관계자는 북한대사관 일부를 호스텔로 전환한다는 신청서가 접수되기는 했으나 아직 승인이 나지는 않았으며 검토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 대사관은 베를린 관광명소인 브란덴부르크 관문과 과거 동서 베를린을 가르던 동독 입국 검문소인 찰리 검문소에서 가까워 호스텔로서는 안성맞춤인 곳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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