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전 부의장 국보법 위반 구속

경찰청 보안3과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전 부의장 강순정(76)씨를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통신ㆍ회합, 찬양ㆍ고무 등 혐의로 1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연뒤 오후 5시 30분께 “증거가 많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북한의 지령을 받아 수년간에 걸쳐 국가 기밀을 북측에 넘기고 해외 친북단체 관계자들과 당국의 허가 없이 접촉하면서 북한을 찬양하는 활동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8일 낮 강씨를 붙잡은 뒤 조사를 벌여 왔다.

강씨는 현재 통일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등 재야단체 고문으로 활동중이며 작년에는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맥아더 동상 철거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경찰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검거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1994년 범민련 남측본부 대표단의 ‘김일성 조문’ 시도 사건과 관련해 1996년 간첩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강씨는 1998년 8·15특사로 출소해 보안관찰처분을 받았다.

강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범죄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나이가 일흔 일곱인데 무슨 간첩을 하겠느냐”며 “6.15 공동선언에 따라 통일을 재촉하기 위해 일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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