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6자회담, 금융문제 논의 기회”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4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이는 북한이 금융(위폐) 문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국제관계대학원 한국 동창회가 열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7일 북미간 뉴욕접촉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의 최소 조건으로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금융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우리는 BDA 관련 문제는 여전히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BDA 문제는 BDA 스스로가 다뤄야(address)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미간 뉴욕접촉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지금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야 할 때”라면서 “6자회담은 북핵 문제 뿐 아니라 북미간 관계 정상화 등의 의제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폐문제를 다루기 위한 ‘비상설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서도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해 일단 위폐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북미 양자간 기구를 설립하는데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 미 대사관측은 버시바우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된 이후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과 북핵문제.6자회담을 서로 연계해 다루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한편 컬럼비아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동창회에는 1976년 졸업한 버시바우 대사와 리사 앤더슨 학장 등 40여명의 졸업생들이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