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한국인, 北정권 우려해야”

북한에 대한 범죄정권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북한의 위폐제조 등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북한 정권을 우려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주목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 대사관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인 ‘카페 유에스에이’(cafe USA)에 16일 네티즌에 대한 답글 형식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저는 대한민국에 계시는 모든 한국인들께서 주민들을 함부로 대하고 부족한 자원을 핵무기 개발로 낭비하는 것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화폐위조와 마약거래, 자금세탁, 위험한 군사기술 유출에 관여하는 정권에 대해 우려하셔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북한 주민들은 북한 정권의 정책에 의한 결과로 100만명에 이르는 아사자(餓死者)가 발생하고 만성적 영양실조, 침체된 경제, 자유에 대한 억압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를 간과하는 것은 “한국의 통일을 앞당겨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미국의 다른 지도자들이 북한 정권의 정책들을 비판한 것은 그런 정책들이 2천300만 북한 주민들에게 끼쳐온 고통과 어려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반도 통일과 관련,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언젠가 대한민국이 지금껏 이룩한 자유와 번영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통일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남북교류 및 개성공단과 같은 사업들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노력들이 북한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폐쇄된 사회를 열고 자유시장경제로의 개혁을 단행함과 동시에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도록 장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와 함께 그런 개혁들이 북한이 스스로 초래한 고립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고 한반도 통일을 보다 실현가능한 것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독일의 통일 경험을 언급하면서 “통일을 위해서는 시민들, 그리고 민간단체들 간의 접촉과 교류가 필요하다”며 “남북 상호간의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기회를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올해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노력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