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30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 “우리는 한미 양측의 정치상황으로부터 한미동맹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쇠고기 파동으로) 한미동맹이 위기에 처했다는 인상을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개월간 한미정상회담 등 양국 동맹이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안들이 있었으나 이러한 것들은 언론에서 전혀 소개되지 않고 특정 이슈,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그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모든 뉴스를 장식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의 다음 단계와 로드맵을 마련하고, 북핵의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를 이뤄야 한다”며 재개될 6자회담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축사를 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라며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21세기의 요구에 따라 양국은 한미동맹을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간 이슈를 넘어 글로벌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신임 주한미군사령관도 “한미 간 우정은 ‘혈맹’”이라며 “현재 주한미군이 배우자를 동반하지 않고 1년간 근무하는 것을 3년간 가족 동반 근무로 변경할 것이다. 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인 공약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