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상황변화 있으면 개성제품 한국산 재검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문제와 관련, “현재 상태로서는 현실적이지 않지만 만약 상황변화가 있으면 미국 정부가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장관이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배석한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장관은 이에 “훗날보다 오히려 지금 한국산을 인정해주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어떤 상황변화가 있어야 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오는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 및 북.미관계 등에 진전이 있을 경우 원산지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는 지금까지의 미국의 입장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버시바우 대사는 8일 시작되는 5단계 3차 6자회담과 이후 과정에서 양국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 장관은 이에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 공동의 목표”라며 “한미 공조는 중요하다”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이 장관 예방은 작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약 1시간 가량 장관 집무실에서 진행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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