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북핵 검증협상 결렬 아냐…해결책 찾고 있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북핵 검증협상은 아직 결렬된 것이 아니며 여전히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이임 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불능화 중단 및 원상복구’를 공언한 것과 관련해 “몇 달간 분명히 얘기해왔고, 최근의 6자회담 차원의 성명에서도 신고와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북측이 내놓은 ‘미국이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포함해 비핵화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검증을 요구할 때는 신고서 안에 있는 내용과 우라늄농축, 핵확산 등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현재 북핵검증 2단계에서는 검증의 기술과 (북한의) 신고가 정확하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서 입수한 알루미늄관과 관련한 서류를 제시했지만 그것이 모든 질문에 답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미 방위비분담협상과 관련해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 의회는 동맹국이 공평한 부담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돈이 걸려있는 협상은 원래 어렵지만 올해도 서로 수용 가능한 안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성이 있기 때문에 매년 협정을 만들지 말고 한번 협정을 하면 이를 몇 년씩 적용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한미 양국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을 도와야하며, 북한도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을 금기시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은 동북아의 핵심동맹국”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안보 뿐 아니라 기후변화, 기아, 식량, 에너지, 제3세계 문제 등 전 세계적 과제에서도 좀 더 긴밀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3주후 미국으로 돌아가 32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접고 퇴직하게 된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의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한국은 초현대적인 것과 자연, 전통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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