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북한 붕괴없길 희망”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7일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 “북한이 붕괴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붕괴됐을 경우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발전연 회장인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전했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의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있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의 역할”이라며 “중국의 대북 정책을 한국과 미국이 가진 정책과 일관되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변화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북한이 스스로 개방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과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양국이 세부사항과 전술에서는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기본 목표에선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9.19 공동성명이 조속히 이행됐으면 한다”면서 “이는 비핵화뿐 아니라 영구평화체제협상, 관계정상화, 경제통합 등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위한 로드맵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이란, 미얀마 등에 대해 국제적 인권기준을 존중해주길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생존권뿐 아니라 표현과 이동의 자유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동맹이 위기에 처했다’는 최근 미국언론들의 보도를 전면 부인한 뒤 “50년 한미 군사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 관계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한미 관계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성공 사례로 꼽히는 아일랜드를 한국과 비교하며 “(한미)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동아시아의 아일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민들의 미국 비자면제 계획에 대해 “2년 내에 이뤄지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