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미, 조건없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간다”

알렉산던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4일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미국은 새 조건없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됐으며 북한도 그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협회 주최로 진행된 조찬강연에서 “회담이 곧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북한 지도자들이 자국에서 핵프로그램을 없앰으로써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그렇게 한다면 (한반도의) 영구 평화체제 협상과 관계 정상화 등 ‘9.19 공동성명 약속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동맹,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한국의 확고해지는 입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달 중에 (워싱턴에서) 열릴 전략대화에 가는 반기문(潘基文) 장관과 동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대해 버시바우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단계로 대북 유화정책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남북이 올해에 더 많은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키로 합의한 지난 달의 합의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경제개혁과 법치주의, 인권존중 없이는 뒤쳐질 것이고 진정한 화해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한일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아시아 출신을 반대하느냐’는 물음에는 “차기 총장은 가장 강력하고 능력있는 후보가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아더 동상 철거시위와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몇 달전 시위를 보면서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시위참가자가 소수였고 (한국의) 여론조사를 통해 한미동맹과 관련해 한국민 대다수가 동맹을 지지하고 있었으며 한국 정부가 맥아더 역할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를 표했다는 점”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과 관련, 그는 “빠른 시일내 한미간에 협의가 시작돼 교역이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은 FTA 체결을 통해 더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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