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모니터링 약속하면 對北지원 가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미대사는 “우리(미국)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 충분한 숫자의 감시관을 두는데 합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북한대학원대학교 개교 1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는 미국법상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요건”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 측에 식량 50만t을 지원하기에 앞서 수혜국인 북한 측에 분배과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모니티링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측의 거친 표현은 비우호적 행동이었다”고 지적하며 “부시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침착한 대응을 치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와 연계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중단(결정)을 의회에 통보하기로 약속했다”며 “북한이 약속을 지키면 우리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법상 행정부가 한 나라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려면 그 결정을 해제 45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버시바우는 대사는 “북한이 시리아가 영변 원자로와 비슷한 원자로를 만드는 것을 도왔다는 정보에 대해 (핵신고에서) 다루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물질, 기술, 노하우 등의 확산을 중단하게 하는 검증 수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비핵화의 최종 3단계를 논의해야 하는데 이때 6자회담의 구조와 가치, 힘은 가장 큰 시험을 맞게 될 것”이라며 “비핵화 3단계에 접어들면서 북한이 궁극적으로 답해야 할 것은 핵물질을 폐기하고 핵 시설을 되돌릴 수 없도록 폐기할 의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