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대북지원 `분담 이견’ 극복 가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는 12일 현재 베이징(北京)에서 5일째 진행 중인 6자회담과 관련, “5개국간 대북 지원 분담 문제가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동맹의 역동성’을 주제로 열린 충청포럼(회장 성완종) 초청 강연에서 “회담 타결 여부는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한 선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가들이 대북 지원에 기여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북 원조를 각각 20%씩 균등하게 부담한다는 수학적 수치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현재 6자회담이 대북 에너지 지원 규모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문제는 북한이 막판에 다른 국가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994년 제네바 합의와 이번 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물이 사실상 같은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제네바 합의는 기본적으로 미.북간 양자 합의이기 때문에 다자적 프로세스인 6자회담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과연 북한의 핵폐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버시바우 대사는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로 인한 동북아 지역의 핵확산을 특히 우려하고 있으며 유엔의 대북제재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록 미국과 중국이 모든 외교적 문제에 똑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의 핵폐기라는 공통의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핵동결의 대가로 주한미군의 철수를 원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는 한.미동맹에 관한 문제로서 6자회담이 됐던 무엇이 됐던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한.미동맹이 지속되는 한 주한미군의 주둔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미동맹이 처한 상황에 대해 “미국과 한국 모두 동맹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정치적 스펙트럼의 차이가 있더라도 양국 정부는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7차에 접어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FTA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양국 대통령 모두가 FTA 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FTA가 한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2%’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충청포럼 10여개 지부 회원 6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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