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대북전략 한미조율 어느 때보다 긴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대북 전략에 관한 한.미 양국 정부 간 조율과 협력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최근 미 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페 USA’에 올린 네티즌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공조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한 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해 9월 방미를 준비하던 시점부터 우리는 아주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며 ‘2.13 합의’는 그런 긴밀한 협력의 결과로 나타난 첫번째 구체적인 성과”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년 간, 우리는 이견을 보인 적도 있고 마찰이 있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이견이나 마찰은 북한이 더욱 완강한 태도를 취하거나 한.미 관계를 더 멀어지게 하려고 시도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그 질문에 답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북한이 의무를 이행할수록, 그리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의 의무를 준수할수록, 상호 신뢰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13 합의’에 만족하며 기쁘게 생각하지만 그것은 단지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2.13합의에서 북한이 원하는 실질적인 경제 지원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과 연결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이 합의에 이른 방식은 우리에게 더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밖에 “한국의 강한 시위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때로 일부 시위자들이 폭력을 동원하는 것은 유감스럽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상당수가 평화 시위의 원칙을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카페 USA’가 한달 가량 네티즌들로부터 질문을 미리 받은 뒤 미 대사관 직원이 이를 취합, 지난 2일 버시바우 대사와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9일 게재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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