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美대사관직원 개성공단 방문시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7일 미 대사관내 중간 간부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성공단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대사관 중간레벨 직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서혜석(徐惠錫) 의원이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기업의 개성공단 진출과 관련, “미국 정부는 미국기업이 개성공단에 가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고 자율적 판단에 맡겨놓고 있다. 다만 좀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개성공단내 기업이 300개, 고용인원은 10만명에이를텐데 북한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미국에 수출되는 개성공단내 우리 업체의 상품이 북한산으로 분류되는 문제점에 대해 “원산지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에도 상당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올해는 FTA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잘 풀어나간다면 입체적이고 튼튼한 한미관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국간 비자면제 문제에 대해 “해결해야 할 몇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비자면제라는 목표 면에서는 한미 간에 같은 생각”이라는 긍정적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미국 야구팀이 멕시코 대표팀에 패한 사실도 모르고 정 의장을 방문했다가 정 의장의 “유감이다”라는 말을 듣고서야 미국의 4강 탈락 사실을 전해듣기도 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재외공관 중 주한미대사관이 개성공단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이전부터 직원들의 참관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현재까지 구체적 방북신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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