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北주민들 아사 위기 처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올해 북한의 상황은 그 어느때보다도 심각하다”며 “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최근 미 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페 USA’를 통해 네티즌들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상황에 대해 “북한 경제체제의 만성적인 비효율성과 작년의 홍수 피해로 인해 막대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 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국에서의 쇠고기 사태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양국의 FTA 비준을 위한 추진력을 다소 약화시켰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FTA 비준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기본 원칙이므로 촛불집회와 시위는 합법적 행동”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위자들이 들고 있는 푯말에 적힌 일부 문구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부정확하거나 완전히 잘못된 정보에 기인한 것이라 안타깝다”며 한국 언론의 일부 보도도 잘못되거나 과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미국에서나 해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번 ’쇠고기 사태’가 한미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러한 경험은 어렵기는 했어도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한국의 가입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2009년이 시작된 후 몇 주 내에 가능해지길 희망한다”며 “주한 미 대사관도 미국 비자 취득 절차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오는 9월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 뒤에는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워싱턴에 있는 정책연구소에서 일하거나 시간제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비즈니스 컨설팅을 할 수도 있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