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뉴라이트 `코드맞는 만남’ 될까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국내 ‘뉴 라이트’ 진영의 인사들을 만나 한미관계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라이트 측 전문가 집단인 ‘뉴 라이트 싱크넷’은 오는 5일 오전 7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버시바우 대사를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행사를 준비 중인 조성환 경기대 교수는 “주로 한미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 전시작전통제권, 국내 정치문제 등에 대해 미측의 입장을 듣고, 우리 내부의 의견을 전할 것”며 “버시바우 대사가 초청에 선뜻 응했다”고 전했다.

이 간담회가 관심을 끄는 것은 뉴라이트 쪽과 버시바우 대사 간에는 한미관계 현안을 둘러싼 ‘코드’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기 때문.

더욱이 이번 만남의 형식이 그동안 버시바우 대사의 대외활동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강연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라는 점도 눈에 띈다.

간담회 참석자의 면면을 봐도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김종석 홍익대 교수, 뉴라이트 싱크넷 운영위원장인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등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번 간담회에서는 대학 등에서 이뤄지는 버시바우 대사의 다른 강연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연사와 청중 간의 긴장감 대신 ‘이심전심’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라이트는 참여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현 정부 들어 자주 시험대에 오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향이며, 버시바우 대사도 북한 핵실험 후에는 “개성공단 사업을 새로운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종종 강한 목소리를 내는 적이 있었다.

이처럼 공통분모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간담회는 양측이 한미동맹, FTA, 북핵문제 등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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