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천 “‘북핵 성실신고 중요’ 김양건에 전달”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3일 “북한이 북핵 불능화와 관련, 핵 프로그램 등의 신고를 성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구축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 29일 면담에서 김 부장에게 북한이 핵 불능화와 신고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부장 방한시 자신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그를 면담한 사실을 거론하며 “지금이야말로 북핵 불능화와 신고문제 등 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결정적인 시기이고,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며 “불능화와 신고문제는 핵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백 실장은 3박4일간의 방미 기간에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북핵 불능화 단계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북하고 저도 시기적으로 겹쳐 방미하는데, 비핵화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미국의 관심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한국은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 의장국으로서 북핵 불능화 진행에 따른 보상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협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에는 경협문제 뿐 아니라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소통이 잘 되고 있다”며 “한국이 할 수 있는 것, 남북한과 미국이 협조할 것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실장은 이번 방미 길에 한반도 종전을 위한 4자 정상선언 문제를 협의할 것인지에 대해선 “자연스레 그런 부분이 필요한 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도 “방미의 주목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미국방문의 주목적에 대해 “참여정부 들어 한미관계의 전반적인 발전과정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다음 정부에서도 접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이툰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쇠고기 문제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해 양 정부가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지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실장의 방미에는 박선원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동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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