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상류층 입맛도 사로잡은 백주부?… “백종원 따라 명절음식”

백종원의 쿠킹로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백종원 요리법이 북한 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음력설을 맞아 평양 상류층 사이에서 백종원의 요리법을 따라 명절 음식을 만드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평양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올해 음력설에 백종원의 ‘소고기 떡국’을 해 먹겠다는 간부나 돈주(錢主)들이 많이 있다”면서 “명절에 남편들에게 대접하면 칭찬받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는 안해(아내)들의 목소리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백종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조리법이 복잡하지 않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면서 “실제 연습 삼아 여러 번 음식을 해본 안해들 사이에서는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백종원이 평양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구가하게 된 건 지난해부터다. 중국 등지에 나갔다 들어온 자녀들이 유튜브 채널인 ‘백종원의 쿠킹로그’를 직접 시청한 후 요리법을 적어와 어머니에게 전해주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에 간부 및 돈주 여성들 사이에서 조리법이 입소문을 통해 퍼졌고 ‘백 요리사의 음식이 참 좋다’는 분위기도 형성됐다고 한다.

이는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북한에 퍼졌던 한류(韓流) 열풍과는 또 다른 형태다. 알판(CD)이나 메모리(USB, SD카드)를 통한 영상 시청을 통한 문화 확산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류층들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소식통은 “상류층들은 ‘남조선(한국)도 한민족인데 음식문화에 좋고 나쁨이 어디 있겠냐’는 생각을 품고 있다”면서 “발전된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라는 게 당(黨)의 사상이고 정책이니 (문제) 제기될 게 없다는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식탁에서 안해들이 남편들에게 백종원 이름과 함께 음식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면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서로 음력설에 백종원 음식을 대접하기로 결정한 상류층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소고기 떡국’ 외에도 ‘소고기구이(스테이크)’ ‘새우가루부침’ ‘송이버섯가루부침’ ‘갈비찜’ ‘잔치국수’ 등의 조리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음식을 만드는 기술이 널리 퍼졌다는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백 요리사 프로그람(프로그램)’을 메모리로도 보고 더 많은 걸 다양하게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있는 상류층들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