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남북대화, 미·중 정상회담 합의 성과”

백악관은 20일 남북한이 전격적으로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골자로 한 미·중 정상회담 합의의 성과라며 환영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고위급 군사회담 합의에 언급, “앞으로 가는 중요한 조치이자 긍정적 조치”라며 “중국이 북한의 농축프로그램에 대해 처음으로 인정했던 어제 정상회담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국은 북한의 대화 제안을 수락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데 발을 맞추기로 함으로써 한국이 대화를 수락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안보 분야의 성과와 관련, “중국이 공동성명에서 북한 UEP에 대해 입장을 낸 것은 한국이 북한과 대화에 착수하도록 할 만큼 믿을 수 있는 일련의 여건을 만들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외신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UEP에 대한 우려가 포함된 것과 관련, “우리가 북한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UEP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미국과 중국간에 이번 주 이 문제를 논의했고, 이 우려를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UEP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남북대화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지 8시간 만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고위급군사회담 개최를 전격 제의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이에 우리 측은 군사회담 수용의사를 밝히고 당국자간 회담을 역제의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