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춘희씨 강제북송 비난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이 탈북여성 김춘희(가명.32)씨를 강제북송한 것을 비난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접근 허용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또 김춘희씨의 ’안녕(well-being)’에 “ 우리는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멕시코 칸쿤 방문을 수행한 매클렐런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김춘희씨에 대한 중국의 처리방식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중국이 유엔난민지위협약 등의 당사국임을 상기시키고 “중국은 이들 협약에 따른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또한 중국 정부가 이들 위험에 처한(vulnerable) 사람들에 대한 UNHCR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채 북한에 돌려보내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한국, UNHCR이 중국측에 김춘희씨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한국국제학교 두 군데에 들어가 망명을 신청하려 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북송됐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이례적인 성명 발표의 배경에 대해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탈북자 문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깊은 관심(strong feeling)을 나타낸 것이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 정부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에 앞서 미국기업연구소 강연에서 김춘희씨의 강제북송 사실을 지적하고 “중국은 유엔난민지위협약의 당사국으로서 의무가 있는 만큼 강제북송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이 성명에서 북송된 김춘희씨의 안녕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은 북한 당국에 대한 메시지로 보인다.

김춘희씨는 지난해말 한국행을 위해 베이징(北京) 등 중국내 두군데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했다가 쫓겨난 후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며, 김씨의 탈북을 도운 사촌동생을 비롯해 가족들이 김씨의 구명운동에 나섰으나 끝내 북송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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