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불법활동 계속 저지”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 ⓒ동아일보

백악관은 9일 북한과 미국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의 위폐활동 의혹과 관련, “북한이 불법 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저지시키기 위해 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7일 북한과 미국간 뉴욕 접촉이 6자회담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뉴욕 접촉은 6자회담과는 별도의 이슈”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북한이 불법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며, 우리는 그러한 점을 명백히 해왔다”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뉴욕 접촉에서 미국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대북 금융제재 해제’ 요구를 정면 거부하는 것임은 물론 새로운 대북 제재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미국측이 뉴욕 접촉에서 북한측에게 ‘불법 활동 불용’의지를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미국측이 이러한 뜻을 밝혔다면 위폐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북한과의 접촉이 이미 알려진대로 ‘분위기 좋게’ 진행됐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와관련, 워싱턴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미국 대표단이 뉴욕에서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식으로 말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매클렐런 대변인의 말은 북한측과 거래한 방코 텔타 아시아(BDA) 은행을 ‘돈세탁 우선 우려대상’으로 지정한 조치를 철회하지는 않겠다는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부시 행정부는 BDA에 대한 마카오 당국의 조사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으나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매클렐런 대변인은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의 다른 당사국들은 조건 없이 논의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으나, 북한은 전제 조건 없이 복귀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그러한 다짐을 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압박이 지속되는 속에서 회담에 나갈 수 없다”는 리 근 국장의 말을 일축하는 것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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