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암탉운다”…北 라이스 또 조롱

“라이스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바닷가 암캐처럼 함부로 캥캥 짖어대면서 감히 우리 공화국을 비방중상하며 미쳐 날뛰고 있다.”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바닷가 암캐’란 항상 바다 근처에서만 살다보니 산속의 호랑이를 본적이 없어 호랑이가 무서운 줄 모른다는 뜻으로 북한에서 사용되는 속언이다.

지난 13일(미국 시간) 북ㆍ미 뉴욕채널 가동 이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평양방송이 3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조롱하는 만필 ’백악관에 암탉이 운다’를 내보냈다.

방송은 최근 한 미국 잡지에 라이스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뒤바뀐 주역관계를 ’기승을 부리는 암탉’과 ’암탉에 밀려난 수탉’으로 비유한 글이 실렸다며 그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뒤 “치마두른 라이스가 날치는 통에 럼즈펠드가 눈치를 살피며 할 소리를 못하고 있다”고 야유했다.

방송은 “라이스가 럼즈펠드를 밀어내고 백악관의 명배우 자리를 차지한 것은 새로운 외교 대통령으로 변신한 부시의 이른바 외교적 방법에 의한 세계 제패 야망을 극구 찬양하며 그 돌격대로 맹활약한 덕분”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지난 2월 우리 공화국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중상 모독했다가 우리의 된매를 맞고 알을 품은 암탉처럼 쭈그리고 앉아 주권국가로 인정한다고 구구거리던 ×(라이스)이 얼마 전에는 ’무서운 정권’이라고 비난하는 미친 짓을 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방송은 “라이스가 인간의 초보적인 체모조차 못갖춘 불망나니인 부시의 팔다리 노릇을 하더니 참말 불망나니가 돼버린 모양”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이어 “럼즈펠트가 자기에 대한 라이스의 사임계략을 간파하고 2기 임기까지 절대로 사임하지 않겠다고 두 다리를 뻗치고 대항하고 있다”며 “서로 물어 뜯을 내기를 하는 것이 승냥이들의 생존방식이지만 암탉과 수탉이 물어뜯을 내기를 하는 것은 난생 처음보는 휘귀한 일”이라고 조롱했다.

방송은 끝으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세계적인 규탄의 대상이 된 데다가 암탉이 회를 치며 돌아치니 망하는 집안에 싸움이 잦다고 백악관 안에서 싸움이 잦은즉, 백악관에 망조 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암탉, 수탉을 암탉, 수닭으로 표기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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