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어려운데 폭죽놀이?…북한 정신차려야”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나는 북한이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통 북미주 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다과회에서 북한이 최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성대한 불꽃놀이를 한 것과 관련, “백성들은 어려운데 60억 원을 들여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렸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돈으로 옥수수를 사면 얼마나 살 수 있겠느냐, 나는 북한이 바르게 가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세계 고급자동차를 수입해 (주요 간부들에게)선물했다고 한다”면서 “(북한 정권이) ‘폭죽을 쏘려고 했는데 국민이 어려우니 안쏘겠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참으로 안타깝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종종 북한 주민의 열악한 삶의 질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북한 정권을 비판해 왔으나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직접적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최근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 ‘역도’라며 비난수위를 높이는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나는 북한과 힘으로, 경제적으로 통합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뒤 “당장 통일보다도 북한이 경제를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급한 일이고, 양국간 평화를 유지하고 오손도손 그렇게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통일은)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개방을 전제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경제적으로 지원을 함으로써 단계적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는 지론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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