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연평도에 음향탐지레이더 장기적 배치”

군당국이 북한군 포사격 소리를 분석해 사격위치를 파악하는 음향탐지레이더를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고위 소식통은 31일 “장산곶과 옹진.강령반도 등에 배치된 북한군 포병부대에서 발사되는 포성을 분석해 사격지점을 파악하는 음향탐지레이더를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음향탐지레이더를 구매하는 데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이고 장기적으로는 음향탐지레이더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 과정에서 북한군 포병부대의 발포 움직임이 포착되어 음향탐지레이더 배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며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북한 해안포의 사격지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AN/TPQ보다는 음향탐지레이더가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N/TPQ는 단거리 사격지점은 완벽하게 탐지할 수 있지만 장거리 또는 기상 악화, 포탄이 수면에 떨어질 때는 탐지능력이 제한된다”면서 “음향탐지레이더 2~3대를 배치해 가동하면 포성만으로도 사격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은 지난 27~29일 사흘간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한 해상으로 350여발 이상의 해안포와 방사포, 자주포 등을 발사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사 움직임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서해 NLL 이북 북측 해상에서 어선들의 조업을 이날부터 허락해 현재 수십 척이 어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계훈련 기간인 북한군은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활발하게 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서해안 해안포 부대를 비롯한 사거리 83~95km에 이르는 실크웜과 샘릿 지대함 미사일기지에서도 지휘소훈련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돼 지대함 미사일기지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3월29일까지 서해 NLL 일원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기 때문에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서해 5도를 중심으로 도발사태에 대비해 육.해.공군 합동전력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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