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평화대법회 무기한 연기

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이 현직 종정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열기로 했던 ‘민족화합 평화통일 기원 북한방문 백두산 천지 대법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 행사를 주최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불교위원회(위원장 영담스님)는 4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로부터 내부 사정에 의해 행사를 연기하자는 내용의 팩스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불교위원회는 법전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불자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1일 오전 10시 백두산에서 대법회를 열 예정이었다.

영담스님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법전 종정의 의전 등 행사 실무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평양을 방문했으나 아태평화위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3일 귀국해서야 북측이 지난 1일자로 이번 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팩스 통지문을 보내온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갑작스럽게 행사를 연기하자는 이유를 알 수 없으나 가능하면 올해 안에 백두산 대법회를 열 수 있도록 북측과 다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교계 방북단은 3박4일 일정으로 10일 김포공항에서 남측 전세기로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출발해 이튿날 백두산에서 법전스님을 증명법사로 초청한 가운데 법회를 열고, 12일 오전 10시 묘향산 보현사를 방문해 북측 불교계 인사들과 남북공동법회를 봉행할 계획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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