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직항로 관광, 금강산 방식으로 개발된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백두산 직항로 관광이 금강산 개발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8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직항로를 통한 백두산 북측 지역 관광이 이뤄질 경우 단독으로 관광 사업을 펼치기 보다는 각 여행사를 대리점으로 이용하는 기존의 금강산 관광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우리는 단독이 아니라 남측에서 관광공사와 함께 북측의 아시아태평양위원회 그리고 명승지 개발지도국 등과 같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현대아산은 모객 기능이 없기 때문에 각 여행사에 모객을 위탁하는 형식으로 백두산 관광을 진행하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등을 총괄하는 관광사업본부 주관으로 백두산 관광 방안에 대한 집중 검토 작업에 들어갔으며, 별도의 조직 신설보다는 자체 인원 보강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금강산 관광의 경우 롯데관광 등 국내 여행사들이 전국에서 대리점 역할을 하면서 관광객을 모집해 수익을 챙기고 현대아산은 이 사업을 총괄하면서 부대 수익을 창출해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아산이 이처럼 백두산에도 금강산 관광 방식을 고려하는 이유는 2005년 7월 북측과 백두산 시범관광에 합의할 당시 한국관광공사가 남측 공동사업자로 참여해, 현대아산이 단독으로 모든 관광사업을 떠맡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백두산 관광의 경우 중국을 경유한 관광 패키지를 국내 여행사들이 비중있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향후 백두산 직항로 관광시 현대아산이 독점권을 행사할 경우 국내 여행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다.

이미 여행업계 내부에서는 현대아산이 백두산 직항로 관광을 독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치면서 현재 금강산 관광처럼 ‘사업 주관은 현대아산, 모객은 각 여행사’라는 공식이 지켜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아산은 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으로 연간 북측 주민 수십만명이 성지순례를 하는 곳이라 인프라가 비교적 양호하고 백두산 인근 백여봉호텔을 개보수해 이용할 경우 남측 관광객을 맞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백두산 관광코스 구성과 북측에 지급할 관광 대가, 북측 삼지연 공항의 활주로 그리고 직항로 경로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만 백두산 관광 시기가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현대아산측은 예상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