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관광 요금 얼마나 될까

남북이 4일 백두산 직항로에 합의함에 따라 여행업계 내부에서는 백두산 관광 패키지 요금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을 경유한 백두산 관광상품을 판매 중인 국내 여행사들은 백두산의 경우 기존 남북 관광협력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달리 중국을 통해서도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은 백두산 관광 패키지 가격이 사업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거치는 백두산 관광 상품을 50만원-100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데 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한 관광 패키지는 기존 가격의 절반은 돼야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여행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현대아산이 2005년 북측과의 백두산 관광 협의를 내세워 독점권을 주장할 경우 기존 여행사들은 중국을 경유한 백두산 패키지 가격을 더욱 내려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백두산 관광 성수기에 하나투어의 패키지를 이용한 관광객은 모두 8천383명으로 이 기간 중국 전체 관광객 10만1천830명의 8.23%에 해당할 정도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백두산 관광에 목을 메는 일부 중소 여행사로서는 현대아산이 주도하는 백두산 직항로 관광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서는 현대아산이 판매 중인 금강산 2박3일 패키지가 50여만원 수준이며 백두산 직항로가 국제선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북측에 내는 백두산 관광 이용료까지 합할 경우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 3박 4일 패키지가 70만-80만원대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중국을 경유한 백두산 관광 상품은 인천공항에서 연길까지 2시간 그리고 승용차로 백두산까지 4-6시간이 소요되는 등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백두산 직항로는 1-2시간 내에 백두산으로 통하는 삼지연 공항에 직접 내릴 수 있다는 입지적인 장점이 있다.

아울러 이미 난개발 상태인 중국측 백두산 관광 루트에 비해 북측 등산 코스는 비교적 자연 보존이 잘 돼있는데다 한반도라는 우리땅에서 백두산을 밟는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남북 당국이 삼지연 공항으로 직항이 가능하도록 항공협정을 맺고 공항 보수 작업을 벌이는 동안에 호텔 등 위락시설 등도 체계적으로 들어서야만 백두산 관광이 금강산 못지 않은 남북 경협 히트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중국을 경유할 경우 베이징 등 다양한 문화와 유흥을 즐기고 백두산까지 볼 수 있는데 이보다 비싼 돈을 내고 통제된 상태로 백두산만 보고 올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직항로 개설도 중요하지만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인프라 개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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