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한쌍 16일 한국 온다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16일 베이징(北京)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간다.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이날 오후 베이징발 인천행 대한항공(KE852) 편으로 수송되는 이들 호랑이는 산림청이 국내 번식을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생후 3년(수컷)과 4년 된 이들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은 광릉수목원 내 동물원에서 사육될 예정이다.

두 호랑이는 전 사육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호림원(虎林園)에서 붙인 ’신지’(新紀)와 ’위안위안’(圓圓)이란 이름 대신 새로운 한국 이름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국으로 가는 백두산 호랑이는 한중 수교를 기념해 1994년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았던 ’백두’(수컷)와 ’천지’(암컷)가 번식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로 도입하는 것이다.

수송 책임을 진 대한항공은 백두산 호랑이의 대를 이을 ’귀한 몸’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탑재와 기내환경, 이송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먼저 성숙한 암수 호랑이를 수송하는 만큼 특수 제작된 우리에 격리 수용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한 여객기(B777) 화물칸의 뒤쪽 공간을 배정키로 했다.

또 중국측 호랑이 번식 전문기관 연구원과 사육사가 동행해 호랑이의 컨디션을 점검하게 된다.

운항 승무원들도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난기류를 만나지 않도록 사전 기상점검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대한항공측은 전했다.

공항까지의 육상 이동 때도 무진동차를 이용하는 등 요인 호송을 방불케 하는 특별 수송작전이 펼쳐진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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