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청년발전소 완공’ 김정은 지시에 돌격대만 고통”

진행 : 북한 조선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 김정은 정권을 선전하는 선전도구 노동신문의 거짓과 왜곡을 사실과 대조해서 짚어보는 시간 노동신문 바로 보기 시간입니다. 4월 27일 오늘 이 시간은 북한민주화위원회 서재평 사무국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은 노동신문에 나온 어떤 뉴스를 살펴볼까요?


‘김정은 동지께서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장은 현지지도하시었다’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2. ‘백암군 서두 수상류에 건설되는 이 발전소는 수력발전소건설 력사상 가장 불리한 자연지리적 조건을 극복해야하는 어렵고 방대한 공사이다’고 기사에 나와 있는데요. 어떤 점에서 어려운 공사입니까?


건설되고 있는 발전소의 위치상 양강도 백암군은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백두고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두고원이 평균 해발 1555m정도 되는데, 특히 발전소 건설 주변을 보면 함경산맥에서도 제일 높은 만두산 2900m, 두류산 2309m의 험준한 산맥에 둘러싸여있는 지형이 매우 가파르고 험악한 곳입니다. 두만강의 지류인 서두수가 있는 곳에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데 자연 조건뿐 아니라 교통이 굉장히 불편해 자제, 장비 등을 실어 나르기 어렵습니다. 또 4월까지도 땅이 녹지 않는 추운지역이라 건설조건에 있어서는 매우 악조건입니다. 건설자들이 겨울에는 일을 거의 못하고 1년 중 많아야 5, 6개월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이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은 90년대 중반부터 20년 동안 건설 중인 곳 아닌가요? 김정일도 이곳을 찾아 빨리 건설하라고 다그쳤는데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김일성이 사망한 바로 다음 해부터 이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북한식으로 인력을 동원해서 밀어붙이면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믿었는데, 이곳이 또 암반이 매우 굳은 지역입니다. 자연 지리적으로 매우 악조건인데다, 발전소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물길공사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설계대로 뚫다보면 물줄기가 터져 그것을 막는 데만 해도 한두 달 걸립니다. 그것을 다시 할까 하면 다시 겨울이 옵니다. 물길공사를 하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린 겁니다.  물길공사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밀려온 겁니다.


4. 기사에서는 이번 발전소 건설이 김정은이 청년들을 혁명의 계승자로 굳게 믿고 청년 동맹에 맡겨주신 영예로운 전투 과업이라고 얘기하는데요. 통째로 믿고 맡겼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건설에 필요한 자재도 알아서 하라는 의미인가요?


대체로 대규모 건설은 청년들, 일반 노동자들 등 각계 집단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세포축산기지건설에는 전국에서 군인, 건설자들, 대학생들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는 처음부터 청년동맹이 맡아서 하라고 해서 청년동맹에 돌격대가 만들어져 청년들만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가지고 지금 통째로 믿고 맡겼다는 겁니다. 물론 설비나 자재, 장비 또 여러 가지 지원이 필요한 보장 부분에서는 전국단위로 내각과 성에서 지원해줬지만 거기에 동원된 모든 인원은 100% 젊은 청년들로만 조직됐고, 청년동맹이 주도해서 지금까지 건설을 해왔습니다. 결국에는 ‘너네가 맡아서 하니까 너네가 끝을내라’는 이런 의미이자 책임을 전가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5. 그러면서도 김정은은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을 하루 빨리 완공하자는 것을 청년돌격대원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날씨가 추운 곳이고 작업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빨리 빨리 완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 창건 70돌까지 끝내라는 건데요. 가능할까요?


현재 사진 상으로 보니 김정은이 돌아본 발전소는 현재 타빈실, 변전설비 등을 일정하게 마쳤습니다. 1단계 발전소는 지금 완공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2단계까지 완공하라고 한 사제언재라고 하는 댐인데. 그것은 한창 건설 중에 있고. 사제에 들어가는 물길공사도 병행해서 10월까지 마치라고 했습니다. 1단계를 완성하는 데 20년이 걸렸는데, 2단계 건설을 불과 6개월 남은 상황에서 완공하라고 하니까 이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6. 그럼 김정은은 전혀 모르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명령을 내린 건가요?


20년 진행된 공사가 김정은이 지시를 내렸다고 몇 개월 만에 되지 않는 것임을 알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면서도 억지 명령을 내린 겁니다. 


7. 믿고 통째로 맡겨줬다면 완공 시점도 알아서 할 것을 믿고 기다려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 속도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청년돌격대원들이 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가요?


김정은이 돌아간 다음 날부터 북한에서 소위 말하는 결사대를 조직하고 전투에 들어갑니다. 밤낮으로 자지 않고 교대를 하며 일하는데, 이 사람들은 오랜 기간 동안 건설현장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려 기진맥진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또 2, 3배의 고통을 주고. 이번 지시로 인해 아마 죽어나가는 사람도 한두 명이 아닐 겁니다.  


8. 발전소건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당에서 모두 풀어주겠으니 청년돌격대원들의 힘을 총폭발시켜라 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발전소 건설에 제기되는 문제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제일 어려운 것이 장비입니다. 거의 수작업으로 하고, 발파는 전부 사람이 때려서 합니다. 자재, 시멘트 철강재. 유류 그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건설자들이 굉장히 배가 고픕니다. 옥수수밥을 주먹만큼 받고 그걸로 세끼를 겨우 때우고, 12시간 이상씩 일을 합니다. 얼마나 배고픔의 고통이 크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당에서 풀어주겠다, 결국 당자금을 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풀어주겠으니 ‘너네가 총폭발시켜라’는 이야기입니다.


9. 이 발전소가 완공돼도 지금 북한의 극심한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사진을 보면 총길이가 100m내지 150m밖에 안 되는 소형발전소입니다. 그렇다면 백암군의 몇 개 시설, 주변 군의 중요 산업에 공급을 해줄 겁니다. 특히 근처 연사군과 백암군은 양강도 지역에서도 혁명 전적지가 적지 않게 분포돼있는 지역입니다. 여기에도 전기를 어느 정도 보장해줄 겁니다. 북한 전국 규모에서 볼 때는 별 보잘 것 없는 발전소 규모입니다. 별 효과가 없는 곳인데 선대 통치자들이 했다, 지금까지 끌어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기가 완공을 해서 업적을 하나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판단합니다.   


10.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발전소 건설보다도 쓸데없이 사용되는 전기를 아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양강도 지역의 산업시설보다도 혁명전적지 혁명사적지라고 불리는 김일성, 김정일의 업적을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각종 선전물과 시설들에 엄청난 전기가 들어갑니다. 여기 전기사용량이 양강도 지역 전체 전력사용량의 70%라는 소리를 북한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아껴서 산업시설이나 주민들의 삶에 필요한 전기를 보내도 북한의 경제와 주민들의 삶이 한층 나아지는 결과가 나올 겁니다. 


11. 다음 뉴스 알아보죠. 김정은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9일부터 계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노동신문에 김정은이 백두산 천지에 올라 찍은 독(獨)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 이유가 무엇일까요?


백두산은 북한에서 혁명의 선산이라고 불리는 상징적인 산입니다. 김일성이 소위 항일을 시작했다는 혁명의 성지, 조작한 사실이지만 김정일이 백두산에서 태어났다는 것.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하고 혁명의 출발점이라고 하는 백두산에 오르는 것은 3대 통치자로서 당연히 올라야할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오른 것 아닌가합니다. 


12. 김정은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대와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이 행군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백두산 답사는 북한 전역에서 조직별로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답사입니다. 노동자 답사대, 간부 답사대, 사무원 답사대 등 이런 다양한 집단이 가장 추운 1,2월은 앞에까지만 가더라도 이 기간을 제외한 1년 동안 늘 답사대가 일정에 맞춰 갑니다. 특정사람이 아닌 북한 전역 인민들이 일정이 이미 짜여있는 답사를 하는 학습의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 계속해서 노동신문에 나오는 것이 백두산 칼바람 정신인데요. 백두산 칼바람 정신이 어떤 건가요?


백두산 칼바람 정신은 여러 매체들에서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백두의 혁명정신이라는 부분. 또 어려움과 난간을 맞받아서 뚫고나가는 완강한 공격 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격렬한 투쟁정신이 바로 백두의 칼바람 정신입니다.


14. 이번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 보도에서 논란이 됐던 것이 사진 합성입니다. 김정은이 전투 비행사들과 백두산에 올라서 기념사진을 찍은 건데요. 김정은을 비행사들이 둘러싸고 있고 그 뒤쪽에 10명 정도가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하면 좋을 텐데, 설명으로 해드리면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발 부분이 하얀 배경 위에 둥실 떠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합성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왜 이렇게 사진을 조작하는 건가요?


조작된 사진 뒷편을 보면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이야 저 사람들, 저 멀리에서도 지도자를 향한 굉장한 충성심, 신뢰를 갖고있구나’에 그런 생각이 들도록 사진을 조작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강물에 빠져서 손을 흔들 때도 한 두 명이 빠졌는데 20명이 빠진 걸로 합성하기도 합니다. 김정은의 어떤 신뢰도라든지 주민들의 충성도를 고취시키기 위해 사진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5. 북한 당국은 백두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잖아요. 김일성이 빨치산 혁명을 일으키고 김정일이 태어나 혁명의 정신이 내려오는 곳. 이런 사상적 의미를 부여하는 곳인데요. 이곳을 상업화해서 돈을 버는데 이용하겠다. 백두혈통을 이어가는 정신도 좀 상업화된다는 비판이 있지는 않을까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시도할 겁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삼지연 관광을 시켜놓고 그 옆에 있는 백두산 밀영도 같이 병행시키고, 또 그 아래에 내려와서 다른 전적지를 함께 보여주고. 이런 식으로 혁명사적지에 대한 참관과 여행코스를 같이 병합해 체제 선전에도 이용하고 돈은 돈대로 벌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묘향산 관광이 있지 않습니까? 묘향산에 김일성의 업적으로 만들어놓은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습니다. 그것을 반드시 보게 하고 참배를 시킵니다. 그런 부분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6. 김정은이 백두산에 올라가고 백두산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장을 돌아보고 백두산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백두산을 계속해서 강조할까요?


그것은 북한정권의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공된 사실이지만 백두혈통이 시작되는 항일혁명의 근거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이 그렇게 정신적으로 세뇌돼있고 북한정권의 성지라고 불리기 때문에 계속 강조하는 것이고 정권이 끝이 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17. 이것을 인민들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판단은 물론 인민들이 자유롭게 하겠지만 현재 북한인민들은 백두산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지, 백두산이 우리 삶에 유익하게 존재할 지 아니면 부담이 될 지 고민할 겁니다.
 
진행 : 네, 오늘도 노동신문에 나타난 북한 당국의 거짓선전과 그 의도를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오늘말씀 함께 해주신 서재평 사무국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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