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 94년 호랑이 발자국 발견”

북한의 백두산 탐험대가 1994년 9월25일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 기슭에서 흰 눈 위에 찍힌 백두산 호랑이의 발자국을 발견한 일이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8.21)가 보도했다.

27일 입수된 이 신문은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가 이룩한 자랑찬 성과’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발자국의 깊이를 가늠해 보고 사진기로 촬영하면서 탐험대원들은 백두산 호랑이가 간 밤에 이 일대를 지나갔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자주 나타난다는 근거를 쥘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백두산, 낭림산, 관모봉, 부전고원 등 고산지대에 ‘조선범(한국호랑이)’이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5월 “백두산 생물권보호구에서는 조선범, 사슴, 사향노루를 비롯한 짐승류들과 좀이깔나무, 분비나무, 자작나무 등 갖가지 나무종들, 산나물, 약용식물, 향료식물, 꽃식물들이 산림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었다.

북한 당국은 2004년 8월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에 제출한 ‘2003년 북한의 환경상태’ 보고서에서 호랑이와 표범, 여우, 반달가슴곰 등이 북한 지역에 살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호랑이 개체수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나 흔적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21일자 노동신문은 또 탐험대원들이 1983년 9월 21일 “향도봉 계곡에서 호반에 내려왔다가 천지 물속을 헤엄쳐 가는 커다란 곰을 발견하고 녹화촬영”했고 그 이후에도 큰 곰은 여러 차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지호반에서는 이와함께 말사슴(닐가이영양), 멧돼지, 노루, 바다 갈매기, 번대수리(독수리) 등이 발견되고 우는토끼, 청서, 북족제비, 다람쥐 등이 정착동물로 확인됐으며, 특히 최근에는 너구리를 새로 발견하는 동시에 서식하고 있는 굴도 찾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현재까지 천지와 호반에서 채집되거나 발견된 동물은 250여종”이며 “천지호반에서 발견된 식물 종수는 1990년대까지는 126종, 2000년대 현재까지는 380여종”이라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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