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도로 부실시공…50억원 날려

정부가 백두산지구 도로 포장용으로 피치 등 50억원에 가까운 자재를 지원했지만 기술적 문제 때문에 재시공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금으로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으로 지난해 지원한 백두산 관광도로 및 삼지연공항 활주로 포장비용 50억원 상당이 고스란히 허공에 날라가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한국관광공사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19일 백두산지구 도로와 삼지연공항 활주로 보수공사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며 “관광공사가 지난 13일 전달한 합의서안에 북측이 동의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가 나오게 된 것은 지난 해 우리측이 백두산 관광을 위해 백두산 도로 포장용으로 피치 8천t을 지원, 북측이 공사를 마쳤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다시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포장재를 잘못 배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관광공사는 이번 합의서를 통해 백두산도로 포장과 삼지연공항 활주로 보수공사의 기술적 보완을 위해 피치 8천t을 제공키로 했다.

다만 북측은 관광공사가 제공하는 피치에 맞는 기술적 기준에 따라 공사를 하며 우리측은 공사에 대한 기술자문과 협력을 제공하는 내용의 조건을 달았다.

이는 우리측 기술진의 입회 아래 공사를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합의를 기술적 보완을 위한 ‘보수공사’라고 했지만 피치 규모가 지난해 지원한 양과 같다는 점에서 부실시공에 따라 사실상 새로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조만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피치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작년 7월14일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북측과 백두산관광에 합의하면서 북측이 포장용 자재의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거쳐 49억여원을 관광공사에 지원, 피치 8천t 등 자재를 북측에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 실시키로 합의했던 두 차례 이상의 시범관광은 무산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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