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진정성은 만나서 확인하고 쌓아가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27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을 미리 요구하지 말고 만나서 확인하고 쌓아가라며 사실상 남북대화 전제조건 제거를 요구했다. 


백 명예교수는 이날 전라남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한반도평화회의’ 주제연설에서 “어쩌다 보니까 잘못하는 일만 쌓여서 여기까지 온 것이지 어떤 소신을 갖고 일관되게 밀어붙인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붕괴론을 실제로 얼마나 믿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안 무너지면 그만인 것이고, 하여간 북한 붕괴를 전제로 밀어 붙이는게 이롭다는 계산도 있다고 본다. 상당히 영악한 계산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북한에 소위 진정성을 보이라고 한다. 북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남북대화가 잘 안 된다고 한다”며 “진정성이란 만나서 확인하고 쌓는 것이지 미리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나 그 동안 여러 남북대화 과정에서 북한이 보여준 오리발 내미는 태도에 대한 비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백 명예교수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라고 말할때, 우리는 천안함과 연평도를 연계하는 프레임 자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천안함 사건에 관해 그나마 알려진 것들, 정부 발표와 그에 대해 언론과 과학계에서 제기한 의문을 찾아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추적60분(2010.11.17)에 나온 내용을 찾아서 공부하고 ‘프레시안’ 같은데 들어가서 기사만 봐도 상당한 공부가 될 것이다.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가 자신의 문제 제기와 경험을 수기 형식으로 쓴 ‘과학자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라는 책이 있다”며 “그런 기사나 책을 읽어 보고 나서 천안함에 대한 우리 나름의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발표 이외에도 여러 의혹들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이 글을 쓴 것들이 있지만 그러한 것들 보다도 천안함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을 토대로 천안함 폭침사건을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승헌 씨의 주장은 그동안 한국 과학계로부터 여러 차례 비판이 있어왔고 이 씨 스스로 자신의 의혹을 입증할만한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백 교수가 의혹에만 지나치게 천착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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