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대북제재, 미·일과 동참할 필요없다”

▲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 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 ⓒ데일리NK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는 미국과 일본이 가하고 있는 대북제재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대북제재에 나선다고 해서 우리가 거기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반도가 잘못되었을 때 직접 피해를 입을 사람들은 우리이고, 우리는 미국, 일본과는 처지가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UN안보리 결의안’에 대해서도 “결의안에 따르더라도 그것은 각자 자기 나라의 국법과 국제법에 따라 하게 되어있는 것”이라며 “많은 국제 사회의 일원 중에서 미국과 일본이 한다고 해서 우리가 따라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이 입은 수해 피해로 인해 8.15 통일축전이 취소된 것과 관련 “북쪽이 이제까지 이런 행사를 취소할 때는 이유를 잘 밝히지 않았었다”며 “수해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한 것은 우리 쪽에서 어떤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측에서는 우리 남쪽도 수해가 심하니까 남북 수해복구를 동시에 지원하는 운동을 벌이려고 한다”면서 “다른 지원 단체들과 손 잡고 남과 북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남측 적십자사가 정부와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에 남측에서 쌀, 비료, 식량 지원을 중단한 데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한 것 같다”면서 “그런 것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접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우선은 수해사태에 대한 긴급구호부터 하면서 나머지는 차차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덧붙였다.

아울러 햇볕정책과 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 “그 정책의 기본 방향은 옳았다고 봐야 한다”면서 “다만 그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잘했고 못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달 말에 있을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을 북한이 문제 삼는 것과 관련, “한미 합동 훈련의 경우도 당장에 그만둘 수는 없을지 몰라도 무엇인가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가 북에 대고 미사일 시험 발사라든가 이런 훈련을 좀 하지 말라고 할 때 명분이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