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北주민 외면한 독재자 생일잔치 웬 말인가”

김일성이 태어난 4월 15일을 ‘태양절’로 부르도록 북한 인민에게 강요한 지, 벌써 19년이나 됐습니다. 북한에선 ‘태양절’을 최고의 명절로 치지만 인민들은 4월에 들어서서부터 수많은 정치행사들에 동원되느라 몸살을 앓는 고통의 나날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김일성화 축전이니, 기념보고대회니, 충성의 노래모임 같은 행사는 필수고 영화문헌학습, 녹음강연 등 각종 정치행사에 강제로 끌려 다니느라 진절머리를 떨고 있는 북한 인민입니다.

오죽하면 김일성은 죽어서도 인민들을 못살게 군다는 말까지 나돌겠습니까. 딱딱한 ‘벽돌’과자에 ‘송팔’사탕, 껌이나 주는 주제에 어린이들한테 충성을 강요하는 선물 전달식은 또 빼놓지도 않습니다. 태양절 명절 공급도 기업소별로 무조건 하라는 지시만 내렸지, 자기네가 주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하긴 배급을 며칠분치만 줘도 만세를 불러야 할 정도고 수돗물, 전기까지도 이젠 ‘태양절’쯤 되는 명절이 돼야 줄 정도입니다.

이러니 김일성이 살아 생존 허구한 날 외쳐댔던 이밥에 고깃국, 기와집은커녕 배고픔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태양절을 맞으며 대를 이어 충성하라는 걸 보면 김정은도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김정일이나 김정은도 똑같은 독재자이지만 그 원조가 김일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북한 인민에게는 가장 규탄 받아야 할 인물입니다.

김정일한테 권력을 넘겨주지 않았다면 오늘 날의 3대 세습은 어림도 없었을 테고, 북한인민이 이처럼 고통스럽게 사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처럼 개혁 개방되어 먹을 거, 입을 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사는 나라로 벌써 바뀐 지 오래됐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시각각으로 조여들어오는 국제사회 앞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김정은은 오늘도 어김없이 숱한 아첨꾼들을 거느리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가 김일성의 시신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자기가 권력의 자리에 계속 머물지 있게 해 달라고 빌고 왔을 겁니다. 그러나 이따위 ‘태양절’ 놀음이 계속되는 한 북한 인민은 영원히 노예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북한 인민 모두가 떨쳐 나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김정은도 말도 되지도 않은 우상화 놀음으로 권력을 이어가려 들지 말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만이 자신의 명줄을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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