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북한 인사 박재경일 가능성 높아”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인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일 가능성 외에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재경 인민군 대장일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중국과 북한 군 내부사정에 밝은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1일 지난달 28일 북한의 주요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별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인물이 장성택 부부장일 가능성과 함께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총국장인 박재경 대장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접경 도시 단둥(丹東)역에서 중국 군부 관계자들과 8대의 무장경찰대 소속 차량이 목격된 점을 이런 분석의 근거로 제시했다.

박재경 대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기적으로 여는 파티에 참석하는 군부 실세 중 한 명으로 2001년 김 위원장 방중 때 수행했고 지난해 4월에는 북한 인민군 정치공작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미사일 시험 발사 후 두문불출하던 김정일 위원장이 40일만에 군부대를 시찰했을 때도 수행 인사중에 박재경 대장이 포함돼 있었다.

북한 주요 인사의 중국 방문설이 사실이라면 최근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도 이 북한 인사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 부부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고 피터 벡 국제위기그룹(ICG)의 동북아 사무소장은 31일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특별열차에 탄 것은 김 위원장이 아니라 장성택 부부장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소식통은 중국을 방문한 인물이 장 부부장인지 아니면 박 대장인지와 상관없이 이번 방문은 중국의 요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후 촉발된 일련의 사태를 설명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쪽에서 오겠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와서 핵실험 포기와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한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중국쪽 입장이라는 것이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러나 신변안전을 우려한 김 위원장이 측근 인사를 보냈고 중국 외교부의 김 위원장 방중 부인 발표는 북한 인사의 귀국 직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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