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北 미사일 보도, 미국 비판 소극적”

방송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는 무시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처장은 22일 평화통일시민연대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북 미사일 관련 방송 3사 저녁뉴스의 보도태도’란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지상파방송 3사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양 사무처장은 7월 5~14일에 방송된 KBS와 MBC, SBS의 저녁종합뉴스를 분석한 결과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기사는 모두 190건이며 이중 국제관계에 대한 보도는 130건으로 국제관계 보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3사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남-북-미’간의 국제적 역학 관계에 보도의 중점을 뒀다”며 “이는 우리나라 내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는 무시됐었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방송은 이 문제를 철저히 외교적 문제로 사고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간주하고 경제제재냐, 무력대응이냐의 논리로 선택의 양단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당연시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 3사의 북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 한국과 북한, 미국에 대한 보도 태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비판을 주저하지 않았지만 미국 입장에 대해서는 비판이 소극적이라고 밝혔다.

“KBS와 SBS의 경우 비판적 보도가 한국에 대해서는 8건과 6건, 북한에 대해서는 7건과 4건이었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1건도 없었다”며 “미국에 대한 소극적 보도태도는 미국입장을 그대로 방송을 통해 되풀이하거나 지극히 현상적 수준의 분석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실험 이후 미국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방송 3사의 보도태도가 북한의 발사 때와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발사 실험 때는 의도적 ‘도발’이나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부의 정보력 부재 등을 탓하며 전쟁상황을 가정한 비판을 하지만 미국의 실험에 대해서는 미국의 입장을 중계하는 수준의 보도를 하거나 사태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는 등 무감각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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