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北 공연대가, 편당 최대 100만달러”

국내 방송사들이 지난 2003년 이후 북한에서 진행한 공연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의 대가로 한편에 최대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를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의원은 24일 통일부 제출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료를 열람한 결과 “2003년 이후 승인된 국내 방송사의 대북협력사업은 모두 10건”이라며 “이 가운데 지난 2003년 7월 `평양노래자랑’ 공동제작시 KBS는 북한에 100만 달러를 지급했고 작년 5월 `조용필 평양공연’의 경우도 SBS는 북한에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경협현장을 가다’ 제작(KBS.2003), `북녘의 음식’ 제작(MBC.2004), 다큐멘터리 `고구려는 살아있다’ 제작(KBS.2004), 개성 및 개성공단 취재 보도(MBC.2005) 등에서도 방송사들은 북측에 각각 50만~8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작년 9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남북관광자문위원회 회의 당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고위 임원은 `(지상파) 방송 3사가 지원 규모를 너무 키워버려 케이블TV나 EBS는 북측과 접촉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권 의원은 밝혔다.

또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 간부도 `이벤트 개최를 위해 북측에 거액을 지원하다 보니 북한은 경협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다. 삼성이 TV 한 대 임가공 하는데 7달러를 지불, 북한이 1년에 2만대 생산해야 연간 14만 달러를 버는데 무슨 공연 한 번이면 100만 달러씩 지불하니 협상이 안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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