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6.15농민본부 강민수 사무처장

“평양은 수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복구된 것 같은데, 농경지는 전체의 11% 가량이 유실되거나 매몰됐다고 하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봐야죠.”

최근 북한을 다녀온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의 강민수 사무처장은 10일 “평양은 이달 15일 아리랑 공연을 재개할 정도로 수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묘향산과 백두산을 오가며 본 주변 지역도 응급 복구작업이 거의 다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처장을 포함한 농민본부 회원 98명은 지난 3일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 농민통일대회를 개최하고 만경대 협동농장 등을 둘러본 뒤 7일 서울로 돌아왔다.

강 처장은 만경대협동농장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만경대농장의 경우 벼 이삭이 잘 여물고 있을 정도로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 농업 관계자가 ‘농경지의 11%가량이 매몰돼 유실됐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며 “당장 수확량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겠지만, 중기적으로 볼 때 장비를 즉시 투입해 매몰된 농경지를 복구하지 않으면 2-3년간 농작물을 못 심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직접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침수는 수확량 급감이라는 1차 피해 외에 병충해 발생 등 2차적 피해도 초래한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북측이 대놓고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지원해 줬으면 하는 기색도 엿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급하게 모은 성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 처장은 말하고 통일쌀짓기운동을 통해 16만 평에서 수확할 150t 가량의 곡물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측 농민본부 대표단과 북측 농업근로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열린 농민통일대회에서 양측은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진전과 농업분야 발전의 전향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함께 했다”고 강 처장은 전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남북 농민간 연대의식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협동농장 등을 오가며 북측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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