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탕자쉬안 특사는 누구인가

북한 핵실험 이후 중국에서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고위관리의 한 사람이 부총리급인 탕자쉬안(唐家璇) 외교 및 대만 담당 국무위원이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로 미국, 러시아 방문에 이어 18일에는 북한을 방문, 북한 핵실험 문제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재외교에 나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하이에서 태어나 푸단(復旦)대학에서 영어, 베이징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탕 위원은 주로 주일대사관에서 2등비서관, 1등비서관, 참사, 공사 등 주요 외교관 경력을 쌓은 일본통이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아주사(司) 부사장, 부장조리, 부부장 겸 당 위원회 서기를 역임하고 19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 동안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외교부장을 지냈다.

우쉐첸(吳學謙)-첸치천(錢其琛)에 이은 세번째 상하이 출신 외교부장으로서 재직시 외교부 내에서 이른바 ‘상하이방’을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제4세대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외교 및 대만 담당 국무위원으로 승진해 여전히 중국 외교의 책임을 지고 있으나 실권은 별로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교는 탕 위원-리자오싱(李肇星) 부장-다이빙궈(戴秉國) 제1부부장 등 3인의 조화와 견제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외교관 탕자쉬안은 전형적인 수재형 관료라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부장으로 발탁되기 전부터 ‘대국’의 대열에 들어선 중국의 최고 외교 당국자로서 풍모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평가가 있었던 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전임자인 첸치천은 60세 때 외교부장에서 물러난 후 국무원 부총리와 제15기 정치국 후보위원을 지냈으나 그보다 10세 연하로서 65세 때 국무위원으로 승진했고, 당 16기 중앙위원인 탕 위원은 이번의 북핵 왕복외교가 그가 마지막으로 수행하는 중요 외교활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탕 위원은 작년 7월12-14일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우호방문’한 바 있으며, 올해 4월27-28일에는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 김정일 위원장 등과 면담한 사실이 10여일 후 중국 외교부에 의해 공식 확인됐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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