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재계인사 “회담성과 괜찮았다”

노무현 대통령 방북에 함께한 재계 인사들은 4일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백두산관광, 조선업 분야 협력 등 남북 정상간 세부합의로 ’실익’이 기대되는 현대그룹 등은 사업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적잖은 기대감을 표시했으나 4대그룹측은 원론적인 언급에 그치며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견지하는 등 입장에 따른 ’온도차’도 감지됐다.

이건희 회장을 대신한 삼성그룹 대표로 함께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밤 방북을 마치고 청와대 연무관 앞에 도착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모로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으나 “북측이 요청한 ’통큰 투자’를 할거냐”는 질문에는 “지금 여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않은 채 마중나온 박정인 수석부회장, 설영흥 부회장 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남북경협 협의를 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잘했다”고만 짧게 답한 데 이어 ’대북투자를 곧바로 하는 것이냐’는 추가 물음에 “아니다. 검토해야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인상적이었다”고 방북 소회를 일갈했지만 잇따른 대북투자 계획 등 세부적인 비즈니스 관련 물음에는 “연구해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에 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상회담 성과가 너무 좋아서 감회가 크다”는 등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백두산관광 개시 시기를 ’내년 4월’로 전망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도 “기분좋았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남북 조선사업 협력 합의에 대해서도 ’윈윈’의 협력방향이라는 맥락의 인식을 밝히는 등 상대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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